94세 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장수비결은 코카콜라?

입력 2024-09-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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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장수 비결, 식습관 아닌 생활 습관
8시간 이상 수면 ㆍ5시간 이상 독서
버핏 “행복, 장수 측면서 큰 차이 만들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오마하에 버크셔 소유의 한 보석상점 앞에서 브리지게임을 하며 체리코크를 마시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오마하에 버크셔 소유의 한 보석상점 앞에서 브리지게임을 하며 체리코크를 마시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그의 생일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비(非)빅테크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핏은 94세가 됐다. 그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포천은 거대 기업을 이끌며 94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버핏 회장이 건강식단을 고수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그의 식습관은 정반대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2015년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면서 “내가 하루에 270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그중 4분의 1은 코카콜라다. 매일 먹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츠(Utz)’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355㎖) 분량의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t)’에서도 그가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들러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점심에는 종종 패스트푸드점 데어리 퀸에 들러 칠리치즈도그와 함께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간식으로는 씨즈캔디(See‘s Candies)의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소금 섭취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존 스텀프 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이 소금을 눈보라처럼 뿌려 먹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천은 버핏의 장수 비결로 식단이 아닌 생활 습관을 주목했다. 우선 버핏은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2017년 PBS 인터뷰에서 “나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오전 4시부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좋은 수면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7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린 버핏은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할애해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카드를 이용한 두뇌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HBO 다큐멘터리에서 하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하며 보낸다고 밝혔다.

빡빡하게 일정을 잡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것도 장수 비결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017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으로부터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자유로운 일정의 아름다움”이라면서 “버핏의 일정에는 아무것도 없는 날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포천은 짚었다.

버핏은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옆에 앉아 있던 찰리 멍거 부회장을 가리키며 “찰리와 내가 정신적으로 좋은 태도를 보일 수 없다면 다른 누가 그럴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와 훌륭한 관리자들, 훌륭한 가족이 있다. 여러모로 축복받은 인생에 어떻게 시큰둥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점도 장수 비결로 꼽힌다. 하버드대학교에서 85년간 진행한 종단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관계는 더 길고 행복한 삶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버핏은 “내 나이가 되면 인생에서의 성공 기준은 나를 사랑하길 바라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 나를 사랑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2017년 CNBC 인터뷰에서는 “나는 행복이 장수의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 때 더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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