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신중해진 유럽중앙은행…“유로존 인플레이션 안심 못해”

입력 2024-08-30 14:06 수정 2024-08-30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분데스방크 총재 “유로존 물가상승률 2% 못 미쳐”
일부 ECB 인사들은 올해 2~3회 금리 인하에 베팅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지난달 18일 유럽연합(EU)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지난달 18일 유럽연합(EU)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안갯속에 빠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도이치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인 2%에 못 미친다며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는 섣부르다고 평가했다.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나겔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을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늦여름 정도에야 ECB의 목표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서비스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다시 반등해 내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2% 목표가 가시권 내에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한 만큼 정책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춰서는 안 되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과 스페인의 8월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블룸버그는 유로존 물가상승률도 전망치인 2.2%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은 30일 발표된다.

나겔 총재는 "ECB 정책위원들이 임금 상승률을 포함한 각종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인 2%에 적시에 복귀할지를 철저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ECB 정책위원들은 다음 달 12일 열리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선 쉬운 결정이 될 것”이라며 올해 2∼3회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매파 성향의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1.9%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측 2.1%를 밑돈 수준으로,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기는 2021년 4월 1.9%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추석 연휴 미장에 눈돌린 개미…‘원 픽’ 종목은
  • '대리 용서 논란' 곽튜브 사과에도…후폭풍 어디까지?
  • 단독 측량정보 수년간 무단 유출한 LX 직원들 파면‧고발
  • 헤즈볼라 호출기 폭발에 9명 사망·2750명 부상…미국 “사건에 관여 안 해”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서울 귀경길 정체…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 인텔, 파운드리 분사ㆍ구조조정안 소식에 주가 상승…엔비디아 1.02%↓
  • 의사가 탈모약 구매‧복용하면 의료법 위반?…헌재 “檢 처분 취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60,000
    • -0.2%
    • 이더리움
    • 3,108,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420,300
    • -0.57%
    • 리플
    • 772
    • -2.28%
    • 솔라나
    • 174,000
    • -2.03%
    • 에이다
    • 448
    • -0.44%
    • 이오스
    • 646
    • +0.16%
    • 트론
    • 201
    • -0.5%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50
    • -3.16%
    • 체인링크
    • 14,150
    • -1.6%
    • 샌드박스
    • 331
    • -2.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