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통째로 품은 피자…맘스터치 ‘싸이피자’, 예상보다 조화롭네 [맛보니]

입력 2024-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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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트리 도우에 커다란 치킨 조각 듬뿍

‘싸이피자’ 출시 후 전체 피자 판매량 53%↑

▲맘스터치 '싸이피자'. (김지영 기자 kjy42@)
▲맘스터치 '싸이피자'. (김지영 기자 kjy42@)

시중에 닭고기 토핑을 넣은 피자는 많지만 커다란 치킨 조각이 통째로 올라간 피자는 생소하다. 피자는 밀가루로 만든 도우에 올라가는 다채로운 토핑과 고소한 치즈의 조화로움을 즐기는 음식이기에 거대한 치킨 조각이 올라간 피자는 그동안 상상조차 어려웠다. 이 때문에 맘스터치가 '후라이드 싸이(닭 넓적다리) 순살 치킨'을 통째로 올린 '싸이피자'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과연 조화가 괜찮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싸이피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치킨과 피자의 훌륭한 조화였다. 30일 저녁 집에 도착한 싸이피자의 뚜껑을 열자 비주얼에 압도됐다. 사진으로 봤던 대로 거대한 치킨 조각들이 피자 위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자 위에는 노란색 머스터드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치킨의 크기가 워낙 컸기에 피자 조각을 들면 토핑이 우수수 떨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심스레 한 조각을 뜯어봤는데, 우려만큼 토핑이 쏟아지진 않았다. 다만 치킨의 무게가 있기에 다른 피자보다는 좀 더 조심해서 들어야 할 필요는 있었다.

치킨이 칼로리가 무거운 음식인 터라 맘스터치는 도우는 얇은 '씬 크러스트'를 사용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도우가 갈라져 있었다. 한입 먹어보니, 치킨은 맘스터치 싸이버거를 먹을 때처럼 흠잡을 데 없는 맛이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은 피자에 얇게 발린 토마토소스와 위에 뿌려진 머스터드소스가 잡아줬다. 바비큐 소스의 묵직한 맛과 치즈의 고소함도 치킨과 의외로 잘 어울렸다. 도우는 페이스트리를 먹는 것처럼 바삭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다. 치킨 토핑이 워낙 크다 보니, 또띠아에 치킨을 싸서 먹는 랩을 먹는 느낌도 들었다.

싸이피자의 가장 큰 장점은 싸이버거의 DNA를 물려받은 혜자로움(가성비가 좋은)일 것 같다. M사이즈 기준 가격이 2만2900원인데, 한판을 2~3인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았다. 단점을 하나 꼽자면, 치킨과 피자를 한 번에 먹는 만큼 높은 칼로리에 대한 걱정이었다. M사이즈 기준 칼로리가 1726kcal인데, 한 조각 당으로 치면 약 288kal 수준이었다. 물론 피자와 치킨을 먹으면서 칼로리를 따지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가성비로 무장한 싸이피자는 7월 중순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업체에 따르면 싸이피자를 선보인 후 맘스터치의 하루 전체 피자 판매량은 약 53% 늘어났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전체 매장은 약 1400여 개로, 이 중 피자 메뉴 판매점은 약 120개 점"이라며 "연내 200개 점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싸이피자'. (김지영 기자 kjy42@)
▲맘스터치 '싸이피자'. (김지영 기자 kjy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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