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잭슨홀 미팅 결과에 관심 집중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에 하락
국채 금리, 달러 줄줄이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6포인트(0.15%) 하락한 4만834.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3포인트(0.2%) 내린 5597.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포인트(0.33%) 하락한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지만, 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연속 기록이 8거래일에서 멈췄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8% 상승했고 애플은 0.27% 올랐다. 반면 메타는 0.48%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2.12% 내렸다. 테슬라도 0.73% 하락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이달 초 급락장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CBOE변동성지수(VIX)는 5일 65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6을 밑돌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매도가 있었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재평가했다”며 “그런 다음 주식회사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그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 위원들은 자신들이 (미국 경제에) 뒤처지지 않고 그래프 곡선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이와 동시에 불이 꺼지기 전까지 너무 공격적이진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1%에 마감했다.
달러도 내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상승한 1.1125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303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하락한 145.35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와 중국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4.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59%) 내린 배럴당 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점을 내게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을 지지한다”며 “이제 하마스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마스가 중재안에 반발하면서 협상도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 중재자들을 인용해 “시간을 더 벌기 위한 허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중동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도 유가를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란시스코 블랑쉬 투자전략가는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수요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반전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원유는 공급과 수요의 기본 원칙에 따라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 수요가 둔화하면서 약간의 빈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혼조세를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7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4% 상승한 5만9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41% 하락한 2584.2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