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소폭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9~13일 1975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간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4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제3의 후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가장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를 교체한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내려오기 전인 7월 초 지지율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3%, 바이든 대통령이 42%, 케네디 후보가 9%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19~22일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속을 다지고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정·부통령 후보 공식 추인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표심 결집을 위한 버스 유세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