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아시아 증시는 관망세가 뚜렷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수요일에 소비자물가지수가, 목요일에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나온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를 바탕으로 관망세가 이어졌다. 일본은 내각 차원에서 ‘투자 확대 정책’이 공표됐으나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92포인트(0.58%) 상승한 3만6442.43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1% 넘게 올랐다. 28.35포인트(1.11%) 오른 2581.90으로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6.44포인트(0.57%) 내린 2851.51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230.68포인트(1.06%) 오른 2만2027.25로 거래가 종료됐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92.99포인트(0.54%) 하락한 1만7082.10으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19%,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61% 상승한 채 오후 거래가 시작됐다.
닛케이 지수는 정책 효과보다 미국의 경제지표에 관한 관심이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려면 정부가 임금과 투자 증가를 계속 촉진해야 한다”라며 “현 정부 업적 가운데 하나가 일본을 극심한 물가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에 취약한 경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임금과 투자 증가를 가속해야 한다”라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600조 엔(약 5540조 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도 밝혔던 반면 시장의 큰 반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라며 사실상 ‘총리 연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