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얼음정수기 시장…중견 가전업계 경쟁력 제고 '사활'

입력 2024-08-12 15:22 수정 2024-08-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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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견기업 영위 사업 '얼음정수기' 시장 진출
업계 인력 확충·연구개발 비용 늘려 경쟁력 제고 나서

▲청호나이스 '슈퍼 아이스트리'. (사진제공=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슈퍼 아이스트리'. (사진제공=청호나이스)

고수익성 사업인 얼음정수기 시장에 대기업까지 진출하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중견업계는 연구팀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신상품으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작년 기준 약 210만 대, 3조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얼음정수기 비중은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정수기 대비 렌탈료 가격대가 높아, 아직 주류 정수기로 거듭나진 못했으나 수요 자체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중견기업이 영위하던 정수기 시장에 대기업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중견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해 경쟁력 높이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인력을 확충했다. 또한, 올해 연구개발 비용도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매출액의 7%를 R&D에 투입할 전망이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매출 4529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300억 원 넘게 R&D에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개발·제조·생산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소비자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해 국내 소비자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접목한 제품 개발을 위해 선행기술연구팀을 충원해 중장기적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은 국가별 현지 맞춤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수출향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연구소 해외개발팀 인력도 1.5배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수기 강자 코웨이 역시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483억 원 △2022년 535억 원 △2023년 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올 1분기에도 163억 원(매출 대비 1.64%)의 비용을 지출했다. 1분기에만 200억 원 가까이 지출한 것을 고려해 4개분기로 환산하면 올해는 전년보다 비용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오랜 시간 깨끗한 물을 만드는 필터 기술과 함께 물맛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2009년 테스크 포스팀(TFT)을 구성해 정수기 물맛 연구를 시작으로 2019년 서울대연구공원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에 업계 최초로 ‘물맛 연구소’를 개설했다.

실제 이런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올해 상반기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5% 증가한 404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6% 오른 2조841억 원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장 확대를 바탕으로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정수기 등 환경 가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쿠전자, 교원웰스 등 얼음정수기 업계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 확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품 개발에 온힘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수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로서는 선택지가 많아 긍정적일 수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중견업계는 그만큼 비용 지출이 커질 우려가 있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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