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르기 전에 사자"…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확대

입력 2024-08-12 14:39 수정 2024-08-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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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월별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2024년 월별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서울에서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수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7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의 상승거래 비중은 51.7%로 두 달 연속 50%를 넘겼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동일 면적 주택이 거래됐을 때 직전 1년 내 월평균 거래 가격과의 차이를 분석한 것으로 1%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가 절반이 넘는다는 의미다.

상승거래는 연초만 해도 40%를 밑돌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1월 38.7%, 2~3월 42%대를 기록했고 4월과 5월은 각각 45.1%, 46.1%였다.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기는 자치구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거래가 절반 이상인 곳은 1~3월 두세 곳에 불과했고 5월까지도 5개 안팎이었다. 하지만 6월 14개로 증가했고 7월에는 17개까지 확대됐다.

7월 기준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57.8%)로 60%에 가까웠다. 서초구(57.7%)와 종로구(57.1%)도 용산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관악구(55.2%)와 동대문구(55.2%), 서대문구(55%), 강남구(54.8%), 광진구(54.3%), 영등포구(53.9%), 송파구(53.8%), 중랑구(53.5%), 강동구(53.3%), 동작구(53.3%), 양천구(52.6%), 은평구(52.5%)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8월 첫째 주 0.26%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했다. 성동구는 한 주 만에 0.58%나 뛰었다. 송파구(0.53%)와 서초구(0.52%), 강남구(0.37%), 마포구(0.35%), 용산구(0.3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7450건으로 2020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7000건을 넘었다. 7월 거래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기준 7월 거래량은 6911건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신고기한이 20일가량 남았지만 6월 거래량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상승거래 비중과 지역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전셋값과 분양가 오름세, 공급 부족 불안감의 영향"이라며 "똘똘한 아파트를 찾는 외지인이 증가하는 등 서울 아파트에 대한 쏠림이 심화하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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