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근로자 유모씨 문제와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일 남북 3차 실무회담 오전 회의가 종료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가 1시간 10분만인 11시10분께 종료됐다"며 "양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자기측 입장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기조발언은 남측이 50여분, 북측이 20여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측은 기조발언에서 유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지난번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통해 제기한 '개성공단 발전 3대원칙'에 입각,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발전 3대원칙은 ▲남북간 합의·계약·법규 제도를 반드시 준수한다는 규범 확립 ▲정치·군사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제원리에 따라 개성공단의 발전 추구 ▲국제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킨다는 미래지향적 관점과 의지 지향 등이다.
우리측은 당시 3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남북이 개성공단을 국제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조성하다는 비전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중국·베트남·미국 등 제3국 공동시찰을 제안한 바 있다.
북측은 토지임대료 5억달러, 근로자 임금 월 300달러 인상안을 우선 협의할 것을 요구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회의 속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오찬 뒤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