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입력 2024-08-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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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반항아', '비포 선셋' 등 아트버스터
에드워드 양 감독 명작, CGV 아트하우스 개봉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명작들이 8월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다. 영화 팬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는 인생영화들이 대거 재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호밀밭의 반항아'부터 '비포 선셋', '소년시절의 너', '애프터썬' 등 시네필(영화 애호가)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명작들이 8월 대거 재개봉한다. 아울러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독립시대', '해탄적일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공포분자' 등 총 7편이 2주간 전국 CGV에서 상영되는 등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끌 전망이다.

먼저 국내 최장 스테디셀러 1위인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탄생 비하인드 실화를 그린 대니 스트롱 감독의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가 21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전 세계 누적판매 7000만 부를 돌파하며 미국 도서관 최다 대출 베스트셀러, 타임지 선정 100대 현대 영문소설, 존 레논, 케네디 대통령 암살자의 책 등 수많은 이슈와 기록으로 화제를 모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숨겨진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엑스맨' 시리즈, '웜 바디스' 등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니콜라스 홀트가 위선적인 세상 속 청춘들의 고통을 대변하고자 했던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로 변신했다.

▲영화 '비포 선셋' 스틸컷 (에무필름즈)
▲영화 '비포 선셋' 스틸컷 (에무필름즈)

'비포 시리즈'의 정점이라 불리는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주연의 '비포 선셋'도 14일에 개봉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꿈 같은 만남이 지나고 9년 후 프랑스 파리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제시와 셀린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소년시절의 너'도 28일 다시 한번 스크린을 찾는다.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우등생 소녀 '첸니엔'(주동우)과 가진 것 없는 양아치 소년 '베이'(이양천새)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지켜내며 삶을 찾아 나가는 청춘 표류 로맨스다. 지난 2020년 국내 개봉 당시 1020 세대의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전 세계 영화제 94개 부문 수상 및 177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샬롯 웰스 감독의 '애프터썬'도 28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20여 년 전 아빠와 보낸 튀르키예 여행이 담긴 캠코더를 보며 알게 된 그 해 여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이와 함께 대만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들의 영화들도 전국 15개 CGV 아트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제작 3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립시대'를 비롯해 '광음적고사', '해탄적일천',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분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 등 7편이 공개된다.

'독립시대'는 1990년대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모든 조건을 갖춘 재벌집 딸 몰리와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절친인 치치의 사랑과 오해, 엇갈림으로 가득한 이틀 간의 낮과 밤을 그린 영화다. 1994년 당시 제4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제31회 금마장 영화제 12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각본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총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만 뉴웨이브의 시작을 알린 '광음적고사'는 에드워드 양의 데뷔작인 '지망'이 포함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장편 데뷔작 '해탄적일천'은 돌연 남편이 사라진 여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오빠의 첫사랑이었던 피아니스트가 재회하면서 서로의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로 치밀한 서사와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타이페이 3부작인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분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도 상영된다. '하나 그리고 둘' 제53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유작이다. 각자의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인생의 이면과 내면을 사려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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