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장에 베팅…곱버스로 몰렸다

입력 2024-08-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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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장에 베팅하는 ‘강심장’…곱버스로 몰렸다

코스피 하락에 이틍간 수익률 10%대

이틀간 8억만 주 손바뀜…거래량 1위

▲투자자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자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증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수 하락을 노린 투자자들의 과감한 베팅이 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8억7605만 주가 거래되며 전체 시장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거래규모는 2조156억 원이 몰리며 전체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해당 상품에 3억9473만 주(9227억 원) 거래가 몰린 데 이어 이날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른바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하락률의 2배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상승하면 손실을 2배로 입는 상품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양일간 기관이 1267억 원, 외국인이 371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같은 기간 1억5727건(6167억 원)이 거래되며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에서 각각 2위, 6위를 차지했다.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하락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하루 새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p로 주저앉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었다. 코스닥지수도 64.89p(11.30%) 폭락한 691.28로 떨어졌다. 이날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양시장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30% 오른 2552.15p, 코스닥은 6.02% 오른 732.87p로 장을 마치는 등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중동에서 전쟁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엔-캐리 대규모 추가 청산 등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내 증시 급락에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을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상승분을 반영해도 △PLUS 200선물인버스2X(11.95%) △KODEX 200선물인버스2X(11.81%) △TIGER 200선물인버스2X(11.59%) △KOSEF 200선물인버스2X(11.27%) △RISE 200선물인버스2X(10.79%) 등이 이틀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하락장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침체 우려는 지속될 수 있으나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서 단기적으로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중동 리스크 역시 이란의 보복이 이번 주 내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교전 발생 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인 악재의 단기적인 반영 극대화는 이번 주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 반등 현상을 가정해 볼 때 코스피가 2600~2650p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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