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 밟은 ‘필리핀 가사관리사’…“한국 너무 좋아해…좋은 추억 쌓고 싶어”

입력 2024-08-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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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앞둬
4주간 특화 교육 후 내달 3일 서비스 시행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리 마시낙(32) 씨는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필리핀 내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라며 “가사관리사에 합격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온 가사관리사 100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24~38세의 연령대로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건강검진과 마약·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도 거친 상태다.

이날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필리핀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재킷을 단체로 맞춰 입고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밤 비행을 했음에도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설레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 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글로리 씨는 ‘어떤 계기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느냐’고 묻자 “가사관리사 자격증이 있다”라며 “돈 많이 벌어서 가족들도 도와주고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 생활이 (걱정보다는) 기대되는 게 더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앞으로 이들은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고용허가제 공통 기본교육(16시간)과 직무교육(144시간)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공동숙소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가사관리사의 생활 및 이동의 편리를 고려해 마련했다. 가사관리사 100명 모두 1인실 혹은 2인실에서 시범 기간 종료까지 약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이용가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기는 내달 3일부터이며, 시범사업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시는 돌봄·가사서비스 이용신청 접수를 이날까지 받는다. 이달 1일 오후 5시 기준 422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 자녀연령 및 이용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이용가정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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