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21개월 만에 최대…반도체 효과 '톡톡'

입력 2024-08-04 10:02 수정 2024-08-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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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1위 미국 제치고, 최대 수출국 탈환
반도체 업황 지속으로 대중 수출 개선세 이어질 전망

대중(對中)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중국이 미국에 내줬던 한국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탈환했다. 대중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효과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대중 수출 회복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11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 10월 기록한 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 지위를 탈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7월 누적 대중 수출은 748억 달러로, 미국(745억 달러)을 제쳤다. 상반기까지는 대미 수출(643억 달러)이 대중 수출(634억 달러)보다 많았는데, 7월 대중 수출 호조로 1∼7월 누적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다시 앞질렀다.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대중 수출 회복의 선봉장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는 대중 수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 기간 평균 대중 수출 증가율(10.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중 신냉전이 초래한 공급망 재편에도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으로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한국산 정보기술(IT) 중간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IT 제품의 생산지이자 거대 소비지이다.

전망도 밝다. 반도체의 업황이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대중 수출 개선세 역시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 국기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놓여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놓여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미국의 중국 제재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미국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추가 대중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8월 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대중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에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첨단 반도체 제품의 대중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미국의 추가 제재가 나오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1일 브리핑에서 "(미국 추가 제재에 따른) 수출 영향이라는 것이 (제재) 규모를 알아야 한다"라며 "저희가 알고 있는 건 (HBM) 대부분 다 미국에 있는 인공지능(AI) 서버로 나가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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