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 작은 상처에도 ‘절단’ 위험…여름철 관리 주의 [e건강~쏙]

입력 2024-08-02 15:28 수정 2024-08-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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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양말과 막힌 신발 착용…자주 씻고 잘 말리는 것 중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당뇨병 환자의 발 문제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리 절단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노출로 인한 외부 자극,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세균번식으로 악화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당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는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발에 생기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뇨발이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증으로 구조적 변형, 궤양, 감염 등을 통칭한다. 오랜 당뇨가 부른 신경 및 혈액순환 장애, 그로 인한 감각 둔화와 상처 치유 속도가 느려진 것이 원인이다.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발까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많은 당뇨병 환자가 당뇨발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실제 당뇨병 환자 중 60~70% 정도는 평생 한 번 이상은 발 합병증을 경험한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발 관리에 나서야 한다. 당뇨발은 작은 상처가 쉽게 궤양으로 진행되고, 심해지면 절단 수술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신경 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쉽다. 심지어 발톱만 잘못 깎아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다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경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당뇨발이 절단까지 가지 않게 하려면 평소 당뇨병과 합병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라면서 “혈액 순환 상태, 혈당 조절, 신경통 등의 관리와 감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형외과는 물론 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의 다학제적 치료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평소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고, 상처가 생겼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처가 심해져 궤양까지 진행됐다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전에는 혈관의 상태를 파악해 막힌 혈관이 있으면 혈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상처 치유 환경이 좋아지기 어려워 결국 상처가 더 안 좋아지고 더 썩어들어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 교수는 “더운 날씨 탓에 샌들, 슬리퍼 착용이 늘어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으로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작은 상처도 염증으로 발전하기 쉽다”라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과 막힌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자주 씻고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충분히 잘 말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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