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세계최대 규모 전기로 제철공장 본격 가동

입력 2009-07-01 10:56 수정 2009-07-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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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만톤 열연코일 생산, "글로벌 철강회사로 도약"

동부제철이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로 제철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동부제철은 1일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열연코일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완공된 전기로 제철공장은 기존 아산만공장 부지 50만평 위에 총 투자비 8700억원을 투입해 완공됐으며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미국 뉴코어(Nucor) 버클리 공장의 연간 생산량(250만 톤)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로 제철공장이다.

이날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기로 제철공장 완공은 보다 경제적인 투자비로 공장을 건설하고,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며, 미래에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천해 온 성과"라며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이뤄낸 이 미래형 제철소를 기반으로 동부제철을 경쟁력 세계제일의 제철회사로 발전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쇳물을 녹여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일관 제철회사가 됐다.

냉연강판업체가 원료(열연강판)를 스스로 조달하기 위해 업스트림(상공정)에 진출한 것은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일.

이번 동부제철이 완공한 제철공장은 기존의 고로 방식이 아닌 전기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전기로 제철방식은 지난 1989년 미국 뉴코어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해 열연강판을 생산하면서 세계 철강업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킨 제철방식이다.

또한 고로 제철이 철광석과 유연탄을 주원료로 하는 반면 전기로 제철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번에 건설된 동부제철 전기로 제철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고로 대비 각각 4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으로 동부제철은 원료자립의 오랜 숙원을 실현했다.

김준기 회장 역시 "1970년대 초반 합금철사업을 시작으로 철강사업에 뛰어든 지 40년 만에 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이번 제철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생산규모와 생산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 세계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미국 뉴코어(Nucor)를 뛰어넘는 글로벌 철강회사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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