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네 곳 중 한 곳 “하반기 투자 계획 있다”…100억 이상 투자 계획 다수 [종합]

입력 2024-07-18 13:41 수정 2024-07-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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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 A 사는 주력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하반기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100억 원 이상을 들여 기존 설비를 개‧보수하고 공장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B 사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견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 원 이상 투자하려는 기업도 있어 중견기업의 투자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8일 ‘2024년 하반기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견기업의 25%는 하반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련은 “특히 하반기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 17.8%의 투자 규모는 1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 중 대규모(100억 원 이상) 투자를 수행했거나 계획하는 기업은 50.5%를 차지했다. 대규모 투자 수행ㆍ계획 기업의 투자 규모는 100억~300억 원이 46.7%로 가장 높았고, 300억~500억 원(24.4%), 500억~1000억 원(11.1%), 1000억~1500억 원(8.9%), 1500억 원 이상(8.9%)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 의지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중견기업의 62.5%는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8.5%가 올해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반기에도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중견기업들의 투자 유형은 ‘국내 설비투자(85.4%)’, ‘국내 R&D 투자(25.2%)’, ‘해외 투자(14.6%)’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공장 신·증설(32.0%)’, ‘R&D 투자(13.6%)’, ‘친환경·ESG 투자(3.9%)’, ‘디지털 전환 투자(3.9%)’ 등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설비 개·보수’도 38.8%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투자 자금 조달 방법은 ‘내부자금 활용(52.8%)’, ‘금융권 차입(35.8%)’, ‘정책금융 활용(5.7%)’, ‘주식, 회사채 발행(3.8%)’, ‘기타(1.9%)’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45.7%는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확대, 42.7%는 같은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투자를 확대하려는 중견기업은 ‘주력사업 확장(36.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노후설비 개선·교체(23.4%)’, ‘신사업 진출(19.1%)’, ‘해외시장 진출(12.8%)’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중견기업은 11.6% 수준이다. 이들은 ‘내수시장 부진(33.3%)’, ‘경기 악화(25.0%)’, ‘수출 부진(8.4%)’, ‘고금리, 자금조달 애로(8.3%)’ 등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견기업인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 R&D·설비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 ‘세제 개선(34.0%)’과 ‘금리 인하(27.4%)’, ‘물가안정 및 내수활성화(18.9%)’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생산성 하락, 미래 먹거리 산업 부재, 설비투자 둔화 등은 인구 감소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부 정책 기조인 역동 경제의 성공을 위해 성장사다리의 중심인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중견기업 41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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