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보다 낫다"…조식 주는 그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가보니[르포]

입력 2024-06-30 15:00 수정 2024-07-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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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3층 카페&라운지에서 입주민에게 제공한 코리안 블랙퍼스트 조식(사진 위쪽)과 일품식(아래).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3층 카페&라운지에서 입주민에게 제공한 코리안 블랙퍼스트 조식(사진 위쪽)과 일품식(아래). (한진리 기자 truth@)

"조식이요? 아주 만족합니다. 맛도 흠잡을 데 없는 데다, 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를 매일 먹을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 아침, 점심마다 식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정말 편해요."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아파트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던 한 입주민이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올해 2월 여의도에서 최초로 호텔식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한 브라이튼 여의도 이야기다. 18년 만에 여의도에 공급된 하이엔드 신축 단지로 주목받은 '브라이튼 여의도'를 가봤다.

본지가 방문한 브라이튼 여의도 라운지에선 아침 식사 중인 입주민들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은은한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는 라운지는 우드톤 가구와 푹신한 가죽 소파로 고급 호텔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탁 트인 창을 통해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 조경사업팀이 구현한 단지 내 조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구조다.

식사 중인 입주민들은 아이와 함께 식사 중인 가족, 정장을 입고 출근 전에 들린 듯한 직장인, 70~80대 노부부 등으로 다양했다. 대부분 반소매 티와 슬리퍼 등 편한 차림이었다. 호텔 같은 공간이지만, '내 집'에서 식사하기 때문인지 소란하거나 분주한 느낌보다는 휴가지 리조트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3층에 마련된 카페&라운지.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3층에 마련된 카페&라운지.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는 국내 대표 B&F 기업인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통해 호텔식 라운지 콘셉트의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케이터링 형식(단체급식)이 일반적인 조·중식 서비스와 달리 셰프가 직접 현장조리를 통해 대면 배식하는 형태다. 이날도 샐러드바 안쪽에 마련된 오픈 키친에서 조리에 열중하고 있는 셰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조식 메뉴는 '코리안 블랙 퍼스트'와 '뚝배기 부대찌개'였다. 입주민은 두 가지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식사할 수 있다. 조·중식 서비스는 매주 6일간 7시~14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일품식과 브런치(아메리칸 블랙퍼스트) 등 매일 다른 음식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9000원으로, 입주민 카드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신영 측이 비용을 지원해 한 끼에 2만 원 상당의 퀄리티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말이나 시즌이 바뀔 때는 물회 등 특식도 제공된다. 가격은 일반식보다 조금 높은 1만5000원~2만 원 상당이다.

신영 관계자는 "품격있는 조중식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그릇 하나, 쟁반 하나 허투루 고르지 않았다"며 "식기류의 소음과 마찰까지 모두 고려해 논슬립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단지 내에 조성된 조경. 점심시간 이후엔 근처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단지 내에 조성된 조경. 점심시간 이후엔 근처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132㎡ 타입 샘플룸에서 조망한 한강.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132㎡ 타입 샘플룸에서 조망한 한강.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는 디벨로퍼 신영이 GS건설·MBC·NH투자증권 등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합심해 조성한 곳이다. 옛 여의도 MBC 부지를 개발해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으로, 공동주택 2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오피스 1개 동으로 지어졌다. 현재 임대로 공급 중인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2개 동,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이뤄진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해 입주율은 60% 수준이다. 분양 당시 임대보증금은 3.3㎡당 5300만 원 대로 책정됐다. 올해 하반기 양도전환을 준비 중이다.

입주자는 업무지구인 여의도의 특성이 반영돼 법인이나 개인 사업가가 많다. 주로 30대~50대로, 오피스 동에는 반기문 전 총장 및 증권사 대표, 유명 사업가 등이 다수 입주해 있다는 게 신영 측의 설명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132㎡ 타입 샘플룸.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132㎡ 타입 샘플룸. (한진리 기자 truth@)

가구 내부는 채광, 환기, 조망이 우수한 3면 개방 구조를 적용했다. 특히 모든 가구에서 한강이 보이는 구조로 설계돼 거실 한 면에서는 한강뷰, 다른 면에서는 시티뷰가 동시에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최고층인 48층 전용면적 132㎡ 타입에선 파노라마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거실을 통창으로 설계해 좌우 사방이 막힘없이 뚫린 시원한 '한강뷰'가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때문에 지난해 여의도 불꽃축제 당시 '명당'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위쪽부터 피트니스, GX, 기구필라테스룸.  (한진리 기자 truth@)
▲브라이튼 여의도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위쪽부터 피트니스, GX, 기구필라테스룸. (한진리 기자 truth@)

커뮤니티 시설도 공들였다. 주거동인 101동과 102동에 위치한 커뮤니티는 스카이 워크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게스트룸, 피트니스, 샤워실, 기구필라테스, GX, 개인락커, 라운지 카페, 파티룸, 도서관 등이 갖춰져 있다. 입주민들은 필라테스나 PT, GX 레슨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합리적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하우스키핑, 비대면 프리미엄 야간 방문 세차, 홈스타일링, 세탁 수거·배송, 마켓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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