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실적 시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

입력 2009-06-26 08:32 수정 2009-06-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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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T와 화학을에 관심가져 볼만

어제 시장 강세 요인은 6월 말,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를 보였고, 대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수급적인 면 외에도 오랜만에 대내외 호재가 많은 편이었다.

세계은행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이후, 경기 회복 속도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센티먼트가 많이 악화되었는데, OECD와 IMF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아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도 어제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되찾는 기회를 제공했다.

6월 FOMC에서도 경기에 대한 시각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 회의에서는 경기 위축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라고 표현한데 반해, 6월 FOMC에서는 경기 둔화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기업의 고용이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재고 측면에서는 개선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언급함으로써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물가에 대해서도,최근 상품 가격이 상승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인플레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디플레이션을 언급했던 지난 4월과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시장은 이번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을 보이면서도, 양적 완화가 좀 더 확대될 것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FED는 정책금리를 기존 0에서 0.25%로 유지했고, 양적 완화 규모도 기존 수준을 유지해, 정책 스탠스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당분간은 이러한 통화기조를 고수할 것을 시사했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탈 전략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도 없었다. 금리 선물가격 동향을 일주일 전과 비교해 보면, 제로금리에 베팅하는 비율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어 통화정책 상의 스탠스가 쉽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을 대변해고 주고 있다. 우리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보고, 다른 호재와 더불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것은 2분기 실적이다. 5월 이후 1400선을 전후해 횡보를 계속하고 있는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을 열어 줄 모멘텀을 실적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서머랠리의 중심에도 2분기 기업 실적이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일단 실적은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글로벌 시장 대비해서도 국내 시장의 실적 전망치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 사례를 통해 경기와 실적의 상관관계를 보면, OECD 경기 선행지수가 변곡점을 지나는 때, 즉, 하강하던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할 때 실적 개선과 함께 주식 시장 강세가 두드러졌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반등 이후에 컨센서스 레벨업을 경험했듯이, 2분기 실적 개선 여부도 1400포인트 박스권을 탈출해 15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그렇지만 실적 개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기가 하강했다가 반등하는 국면임을 고려해 당기 순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고, 매출 규모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나 업종, 그리고 어닝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지는 만큼, 컨센서스 상향 폭이 섹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다.

최근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업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T와 화학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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