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결정에 "수용 못 해…재논의해야"

입력 2024-06-21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해 인천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해 인천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경상북도 경주시로 결정된 데 대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21일 "수용 못 한다.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제4차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를 열고 개최지를 경주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이번 선정이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3월 27일 개최도시 공고문에서 공고일 기준으로 △당초 개최 목적 및 기본계획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발전 기여도 항목으로 개최도시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고, '~을 추진', '~이 가능' 같은 모호한 표현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전날 위원회는 경주가 '국가 및 지역발전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경주시가 공모기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요 회의장 배치안을 당초 유치신청서와 전혀 다르게 변경하고, 개최 지역 범위를 신청 지역인 경북을 벗어나 타 시도까지 임의로 확대 수정했는데, 이는 명백한 공모기준 위반이라는 게 인천시의 입장이다.

특히 경주시에는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묵어야 할 5성급 호텔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2개소 2객실이고, 만찬장으로 제안한 월정교는 협소한 목조건물이어서 최대 1000여 명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적합하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위원회까지 구성해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것은 해당 도시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APEC 정상회의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평가하자는 취지"라며 "공모기준의 모든 항목에서 압도적으로 탁월한 인천을 두고, 전통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한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만점자를 탈락시킨 것과 같은 참 나쁜 결정"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선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 조만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신중하고도 현명한 결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망곰이 유니폼, 제발 팔아주세요"…야구장 달려가는 젠지, 지갑도 '활짝' [솔드아웃]
  • "돈 없어도 커피는 못 참지" [데이터클립]
  • 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 "서울 집값·전세 계속 오른다"…지방은 기대 난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 테더 공급량 감소에 '유동성 축소' 위기…FTX, 채권 상환 초읽기 外 [글로벌 코인마켓]
  • 허웅, 유혜원과 열애설 일축…"연인 아닌 친구 관계"
  • 단독 “1나노 공정 준비 착착”…삼성전자, ‘시놉시스’와 1나노 IP 협업 진행 중
  • 셔틀버스 ‘만원’, 접수창구 순조로워…‘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735,000
    • +0.47%
    • 이더리움
    • 4,892,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548,500
    • +2.52%
    • 리플
    • 671
    • +0.15%
    • 솔라나
    • 211,300
    • +7.7%
    • 에이다
    • 552
    • -0.54%
    • 이오스
    • 826
    • +1.6%
    • 트론
    • 173
    • -1.7%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250
    • +0.39%
    • 체인링크
    • 19,960
    • +0.96%
    • 샌드박스
    • 483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