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세계은행의 '우울한 경제전망'

입력 2009-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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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지난 2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연출했다는 소식에 닷새째 오름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뉴욕증시 급락 영향에 따른 역외 선물환율이 1280원선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장전 원ㆍ달러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전날(22일 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고개를 들며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가격은 12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3.7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74.50원보다 7.20원 상승한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 역시 세계은행(WB)의 세계 경기하강세 심화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및 이란의 정정불안 등으로 유로화 대비 상승,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B)은 이날 '2009년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전망치 -1.7%보다 후퇴한 것이다. 오는 2010년에는 2%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 또한 기존 전망치 2.3%보다 물러선 것으로 파악됐다.

'닥터 둠(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이날 앞으로 주식시장이 강력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 위축에 가세했고 미국경제가 내년 말까지 더블딥이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하버드대 연구소의 미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재정적자 우려 심화로 인한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 등 각종 악재가 뉴욕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갭업 출발이 예상되고 뉴욕증시 급락 마감에 따른 코스피지수가 재차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날 1270원 상향 돌파 이후 박스권 상향 이탈까지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투신권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4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 또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지만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역외 참가자들이 개장과 동시에 달러화 사자에 나설 공산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딜러는 "무엇보다 WB의 우울한 경제전망과 각종 악재가 맞물려 금융시장이 큰 폭의 조정 국면을 불러온 만큼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같은 영향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지난달 말부터 역외 참가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우려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 증대로 달러화 매수를 조금씩 늘려왔고 이 여파로 환율도 레인지 장세 속 오름 폭을 확대해 나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에 점차 근접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이뤄지겠지만 레벨 부담감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저항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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