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세계은행 경제전망 하향 비관론에 급락

입력 2009-06-23 07:54 수정 2009-06-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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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세계은행(WB)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면서 8300선으로 밀려났다.

22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339.01로 전 거래일보다 2.35%(200.72p) 급락했으며 나스닥지수도 3.35%(61.28p) 폭락한 1766.1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06%(28.19p) 덜어진 893.0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3%(9.87p) 하락한 25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증시 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미국 국채와 미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32까지 올라 지난 주말보다 11% 급등해 9주일만에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VIX지수는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급등해 10월24일에는 89.53까지 치솟기도 했다가 경제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30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치솟았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3월에 예측했던 -1.7%에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된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2010년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2.3%보다 낮은 2%를 예상했으며 2011년은 3.2%로 전망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으로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1.3% 하락한 후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교역감소 여파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2.4%에서 -3%로, 일본은 -5.3%에서 -6.8%, 유로지역은 -2.7%에서 -4.5%로 각각 수정했다.

여기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와 장기 금리 상승, 대규모 예산적자 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것이며,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100달러선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내년말까지 'W'자 형태의 리세션인 더블딥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기업 임원들의 주식매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 조정 신호와 함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내부자 주식거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인사이더스코어닷컴은 최근 3개월간 증시 랠리 기간중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252개 업체의 내부자가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수요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과 미 달러화 반등으로 인한 헤지성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국제유가와 금속가격 하락으로 상품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9% 가까이 급락했고 구리생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11%나 폭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제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수요 회복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2달러 급락한 배럴당 66.93달러를 기록해 2주일만에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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