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한국미술 가치 세계로 확산"

입력 2024-04-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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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모든 섬은 산이다' 주제 특별전
전병극 차관 "비엔날레 한국관, 한국미술의 가치 국제적으로 확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995년부터 운영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특별전이 4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계기 특별전시' 개막식에는 전병극 차관을 비롯해 이성호 주이탈리아대사, 강형식 주밀라노총영사,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등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전병극 차관은 축사를 통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그동안 세계적인 한국 작가를 배출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해왔다"라며 한국관의 역할과 30주년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은 예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상징하는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를 주제로 역대 한국관 참여 작가 36명(팀)의 예술 작업을 담았다. 1995년 한국관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지난 30년간 생산된 작업을 통해 한국미술이 세계무대로 나간 그동안의 발자취를 확인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든 섬은 산이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기록원 소장자료를 바탕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로 시작한다. 이어서 작은 방이 밀집한 수도원의 실내와 고즈넉한 중정 그리고 탁 트인 야외 정원이 펼쳐지며 베니스의 중세와 한국 동시대의 시간이 서로 겹쳐진다.

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이 전시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에 대해 제대로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임근혜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이 차세대를 위한 예술 실천과 미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글로벌 교류와 연대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60회째를 맞이한 베니스 비엔날레는 20일에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한국관도 같은 기간에 운영되며 구정아 작가가 참여한다. 구정아 작가는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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