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딸 실명 거론했다가 함구령 처해
15일 첫 형사재판 앞두고 여론몰이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머천 판사는 내가 말을 할 수 없게 했다”며 “명백한 진실을 말한 것에 관해 당파적인 그가 나를 구속하길 원한다면 나는 기꺼이 현대판 넬슨 만델라가 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건 내게 큰 영광일 것”이라며 “우린 검사와 판사를 가장한 이들의 정치공작으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하고, 나는 이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나의 자유를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1월 5일 우린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달 초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자신 딸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머천 판사는 지난달에도 재판 증인과 재판부를 향한 비방을 경고하며 한 차례 함구령을 내린 적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15일 성추문 입막음과 관련한 첫 형사재판을 앞두고 자신을 만델라에 비유하며 현 상황을 유권자들의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 지난주엔 자신을 향한 사법적 판단을 예수 그리스도 박해에 비유하는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선거 캠페인 대변인인 재스민 해리스는 “너무 자기중심적인 나머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와 넬슨 만델라와 비교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게 바로 도널드 트럼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