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미 4G 이통기술 채택...한국은 답보 상태

입력 2009-06-12 14:24 수정 2009-06-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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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 경쟁사간 진흙탕 싸움하느라 분주…서비스 개발은 뒷전

중국 통신업계가 4세대 이동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는 여전히 와이맥스와 LTE(롱텀에볼루션)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의 정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통합KT 출범 이후 경쟁업체 비하, 조롱 등 감정싸움이 위험수위에 오를 정도로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는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고객을 위한 품질향상과 차세대 기술 개발은 뒷전이 된 분위기다.

12일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따르면, 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가 최근 4세대 기술로 LTE를 채택하면서 이에 따른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독자표준인 TD-SCDMA를 지원하는 TDD 방식의 LTE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LTE 경쟁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는 틈새시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 역시 모바일 와이맥스가 TD-SCDMA와 주파수 대역 충돌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우리나라가 선점하고 있는 3세대 와이브로 기술을 견제함과 동시에 국제적으로 4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 통신사업자들은 TD-SCDMA→TD-HSDPA→TD-LTE→IMT-Advanced 진화 로드맵을 확정, 내년 상하이 월드엑스포 기간동안 TD-LTE 시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향후 자본 지출의 60%를 LTE 부문에 투입하는 등 내년부터 제품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 통신시장이 정부와 사업자간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차세대 통신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아직까지 4세대 시장에 대한 입장을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 경쟁사간 비방과 조롱 등 소모적 공방이 장기화 될 조짐까지 보이면서 국내 이통시장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중·장기 로드맵이 엇박자를 이루는 등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 모두 LTE를 채택했거나 계획 중이다”며 “국내 통신업계도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갖고 진화 로드맵에 맞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기본적인 로드맵은 수립돼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대해서는 시기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간 과열경쟁도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4세대 기술 투자 계획은 현재로선 차선책 일 뿐”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롱텀에볼루션(LTE)

LTE(Long Term Evolution)는, 2010년부터 전세계에서 서비스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휴대 전화의 통신규격이다. 표준화 단체 3GPP가 3GPP Release.8 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급돼 있는 W-CDMA, CDMA2000과 같은 3세대 휴대전화와 미래에 등장하는 4세대 휴대전화 사이에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LTE는 3.9G 휴대 전화라고도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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