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SK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전과 같은 24만 원을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확정시 주주환원정책이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라며 "이미 보유한 자사주 소각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자회사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이 최근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하고 있으며 SK도 11월 이후부터 매입한 약 1200억 원의 자사주를 신탁계약 완료 시 소각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은 SK C&C와의 합병 과정 등에서 발생한 기보유 자사주 약 1800만 주(24.6%)의소각 여부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과세 이슈로 인해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발맞춰 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량 소각 시 발생할 수 있는 약 4000억~5000억 원 내외의 세금은 부담일 수 있지만 분할 소각 등을 통해 부담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자회사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 기본 배당, 자사주 1% 이상 매입·소각’ 의 현 주주환원정책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크다"고 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수익은 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추가 증익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배당 재원인 영업수익 확대를 고려시 주당 5000원으로 정체되어 있던 주당배당금(DPS) 또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