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 앙리 총리, 결국 사임

입력 2024-03-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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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콤 정상들, 긴급회의 …미국 1억3000만 달러 추가 지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공개 강연을 하고 있다. 나이로비(케냐)/AP연합뉴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공개 강연을 하고 있다. 나이로비(케냐)/AP연합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갱단 폭동으로 최악의 치안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결국 사임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 협의체인 카리브 공동체(카리콤·CARICOM) 의장인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앙리 총리가 임시정부 출범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앙리 총리의 사임은 임시 총리를 임명하고 선거를 준비할 이행 정부가 구성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알리 대통령은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할 수 있는 이행 정부 설치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 대통령은 “아이티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부모가 안전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나라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모든 당사자와 이해 관계자, 아이티인들이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무장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하면서 말 그대로 ‘무법천지’가 됐다. 특히 이달 초 갱단의 습격으로 교도소 내 재소자 3000여 명이 탈옥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아이티 정부는 대규모 탈옥 사태 이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앞서 앙리 총리는 케냐가 이끄는 다국적 보안군에 대한 지원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아이티를 떠났다. 하지만 이후 폭력 조직들이 수도를 공격하고 주요 공항을 폐쇄하면서 그는 아이티로 돌아가지 못했다. 앙리 총리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상황이 악화하면서 앙리 총리에게 권력 이양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카리콤 정상들은 이날 자메이카 수도 킹스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아이티 폭력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지에 파견될 다국적 안보 지원단에 대한 1억 달러(약 1311억 원)의 추가 지원과 22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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