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부종, 혈관질환 의심해 봐야

입력 2009-06-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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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하지부종 환자 26%, 림프부종 아닌 정맥혈관 질환으로 나타나

암 치료 후 다리가 붓는 경우 대부분 림프부종으로 간주하여 치료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 상당수는 림프부종이 아닌 정맥질환으로 혈전이 생겼거나 혈관이 막혀서 하지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정맥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림프부종은 만성질환으로 응급을 요하지는 않지만, 정맥혈관 질환은 빨리 치료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생명에 위험을 가져 올 수 있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 림프부종 클리닉 염창환 교수(사진)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암 치료후 생긴 하지부종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실제 림프부종 환자는 38명(61.3%)인 반면 정맥혈관 질환이 16명(25.8%)인 것으로 드러나 부종 환자 상당수가 림프부종과 정맥혈관 질환으로 인한 부종을 혼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맥혈관 질환 환자 16명 중 7명은 암의 재발로 인해서 부종이 생긴 것으로 드러나(암세포가 혈관을 막거나 좁게함), 혈전에 의해 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암의 재발도 의심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손상으로 인해 팔 또는 다리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주로 근육과 피부사이의 진피층에 발생한다. 림프계는 조직에서 불필요한 성분들을 흡수하여 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과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조직 사이에 단백질 함량이 많은 조직액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이 양이 림프선에 의해 흡수되는 양보다 많게 되면 부종이 발생한다.

이는 팔 다리에 뻐근함과 압박감, 쿡쿡 쑤시는 느낌, 작열감 등의 증상이 있으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사이의 액이 오랫동안 축적되어 조직이 두껍고 단단하게 되고 흡수에 저항이 생겨 부종이 더욱 심해지는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정맥혈전이나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 부종의 경우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여러가지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폐색전과 같은 응급상황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적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막힌 혈전을 제거하고 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 이를 넓힌다. 그리고 부종이 재발 되지 않도록 항혈전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다.

염창환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전문적인 림프부종 클리닉이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맥혈관 질환을 림프부종으로 오인해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암 치료 후 하지 부종이 발생할 때에는 신속히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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