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수혈' 은행권 BIS비율 급등

입력 2009-06-09 12:00 수정 2009-06-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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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2.31%→12.94% 상승...신한ㆍ외환ㆍ하나銀 순

올해 1분기 은행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기준)은 12.94%로서 지난해 말 12.31%보다 0.63%p나 상승했으며,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도 9.51%로서 지난해 말 8.84%보다 0.67%p 올랐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의 BIS비율이 단기에 급등한 것은 1분기 당기순이익 시현과 함께 큰 폭의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이 6조9000억원(4.7%)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분기 중 은행들은 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이 중 정부가 보증하는 자본확충펀드 매입액은 4조원이 포함됐다.

더불어 트레이딩 자산 축소 및 운영리스크 고급측정법 적용(국민,외환,하나,기업) 등에 따라 시장·운영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5조원(0.4%) 감소한 것도 BIS비율 제고에 힘을 보탰다.

은행별로 보면, 상당수 은행들의 BIS비율이 13% 내외에 달하는 등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13.38%)이 지방은행(13.61%)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신한은행은 14.46%로 1.0%p나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외환은행도 1.6%p나 급등하며 14.29%를 기록했으며, 하나은행(13.56%), 한국씨티은행(13.25%), 국민은행(13.16%), 우리은행(12.88%) 순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BIS비율이 11.33%로 시중은행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기업은행(11.75%)과 농협(11.99%)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는 부산은행이 14.4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제주은행(14.13%), 전북은행(13.95%), 대구은행(13.42%)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의 BIS비율이 13.40%, Tier1비율은 9.72%에 달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BIS비율 10%, Tier1비율 7%)을 크게 상회한 것에 대해 금융당국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수준이 향후 경기침체 및 구조조정 등에 따른 BIS비율 하락 압력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체 자본확충이 가능한 시장여건 및 자본확충펀드·금융안정기금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 감안시 향후에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독당국은 앞으로도 국내은행의 BIS비율 수준 등 자본적정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내부유보 확대, 추가적인 자본확충 등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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