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자기 분야 덕후 돼달라”…인재경영 속도

입력 2024-02-26 19:25 수정 2024-02-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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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서 신입사원에 메시지

인론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
작년 공채 100여 명 직접 면접
“각자 업무에 맞는 태도 갖출 것”
‘인재 제일 경영’ 공고 의도 해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교육을 직접 챙기며 ‘인재 경영’에 대한 열의를 분명히 했다. 매년 신입사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정 부회장은 올해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새로 개편한 경영전략실 역할 중 하나로 인재 확보 등을 강조했는데, 이번 메시지 또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인재 경영 행보로 해석된다.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3일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서 신입사원을 향한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 태도, 덕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신입사원에게 제시했다. 그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 부회장은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경쟁사와)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은 친절한 말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면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했다. 이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라는 정 부회장의 올해 신년사 ‘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 맞닿아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그동안 매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관으로 참여해왔다. 작년 12월 진행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또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입문교육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참석했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의 신입사원을 향한 메시지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인재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의 외할아버지이자, 신세계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그룹 선대회장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인재 제일’ 경영의 핵심 원칙을 상기하는 동시에 유능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강조한 정 부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을 더욱 적극적으로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은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조직·시스템·업무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하나로 인재 확보 등 인사시스템을 거론할 정도로 인재 경영에 힘을 실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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