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각본 탈취 논란…김기용 “각본 뺏겼다” vs 최윤진 “별개의 시나리오”

입력 2024-0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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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인작가가 영화사 대표에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뺏겼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기용 신인작가가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에게 ‘심해’ 각본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를 살펴보면 김기용 작가는 ‘심해’는 ‘해인’이라는 작품에서 출발했다고 밝히며, 2018년 39페이지 분량의 ‘해인’을 공모전에 제출했다.

‘해인’은 본선까지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하지만 공모전 예심 심사위원인 최윤진 대표가 김기용 작가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김기용 작가는 계약 후 11월 23일 ‘심해’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원고료로 1500만 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김기용 작가가 맞닥뜨린 풍경은 충격이었다. 최윤진 감독은 ‘심해’로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사업화 지원사업에 당선돼 4000만 원을 지원받았고, 2020년에는 ‘더램프’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각본료는 1억 원이었다. 김기용 작가에게는 애초 원고료로 책정한 3000만 원이 아닌 1500만 원만 준 것이다. 그러면서 김기용 작가는 “최윤진 대표가 ‘너는 능력이 없다’라며 계약을 해지했다”라며 “나는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짐을 쌌다”라고 전했다.

이에 최윤진 감독은 제작자 ‘더램프’를 통해 “‘심해’는 제가 2018년 공모전 예선 심사 중 발견한 아이템이었다. 작가가 글을 처음 쓰는 친구라 필력은 그닥 좋지 않은 신인이었다”라며 “초고까지 같이 작업했으나 시나리오를 보니 심각해, 더는 믿을 수 없어 독자적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라고 했다.

이를 김기용 작가는 또 반박했다. 그는 ‘심해’의 영화 제작 소식을 지난해 5월 들었고, 최윤진 대표가 5년 만에 연락해 이를 알렸다. 이후 ‘더램프’ 연락도 받은 뒤에야 최윤진 대표 버전의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기용 작가는 “제 초고와 다르지 않다”라며 “거의 윤색 수준이었다. 내 시나리오가 탈취된 것을 그때 인지했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최윤진 대표는 해당 논란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김기용 작가는 지난해 10월, 최윤진 대표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최윤진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는 “두 시나리오는 별개의 관계다”라고 적혀있다.

한편, 1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은 최윤진 대표가 김기용 작가의 각본으로 투자사와 거액의 기획개발을 계약했다며 “글재주가 없으니 업계를 떠나라며 신인작가를 매도 후 단독저작권을 등록했다”라고 탈취 시도 정황을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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