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금리 하락에도 카드론 금리 상승…건전성 우려↑

입력 2024-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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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카드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며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61%로 전월(14.46%)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볼빙 평균 금리도 16.68%로 전월(16.64%) 대비 0.04%p 상승했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7.87%로 전월(17.70%) 대비 0.17%p 올랐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5.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 15.01% △BC카드 14.95% △하나카드 14.59% △우리카드 14.47% △신한카드 14.41% △KB국민카드 14.32% △현대카드 13.57% 순이었다.

카드론 금리가 늘어나며 카드빚을 빚으로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론 대환대출이란 상환 여력이 부족해 연체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카드론 연체자를 대상으로 상환할 자금을 다시 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3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77억 원) 대비 55.06%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출금리 또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5.62~6.02%로 전월 5.81~6.10% 대비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가 오른 이유는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대출 공급을 줄이자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카드사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이 취약한 중·저신용자들이 많아 연체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카드사 대부분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함에 따라 당분간 카드론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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