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조 속눈썹,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 달고 전 세계로 수출돼”

입력 2024-02-04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대중 수출 1억6700만 달러
국제 제재 우회해 외화벌이

▲강원도 평창에서 북한 국기가 보인다. AP연합뉴스
▲강원도 평창에서 북한 국기가 보인다. AP연합뉴스
북한산 인조 속눈썹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라벨을 달고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관련 산업 종사자,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을 인용해 중국 기업이 북한에서 반제품을 수입해 완성한 뒤 중국산으로 재포장해 한국, 일본, 서방 국가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주로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고 불리는 핑두에서 북한산 속눈썹을 재포장한다. 중국 속눈썹 상자 제조사 칼리는 올해 이 지역 속눈썹 공장의 약 80%가 북한에서 온 인조 속눈썹 원자재와 반제품을 구매하거나 가공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북한은 오랜 기간 가발, 인조 속눈썹과 같은 인조 헤어 관련 제품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닫았던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9년 3110만 달러(약 416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1억67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이 중에서 약 60%는 가발, 속눈썹, 수염 등 인공 모발 제품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인조 속눈썹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는 외화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무부와 국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국민이 벌어들이는 해외 소득의 최대 90%를 탈취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부터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로 인해 북한의 석탄, 섬유, 석유 등의 제품 교역 능력이 제한됐다. 하지만 인공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금지는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산 인조 속눈썹 거래가 반드시 국제법 거래 위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27,000
    • +2.22%
    • 이더리움
    • 4,360,000
    • +2.71%
    • 비트코인 캐시
    • 486,000
    • +4.4%
    • 리플
    • 639
    • +5.62%
    • 솔라나
    • 203,700
    • +5.54%
    • 에이다
    • 528
    • +5.6%
    • 이오스
    • 741
    • +8.02%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9
    • +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150
    • +5.98%
    • 체인링크
    • 18,850
    • +7.1%
    • 샌드박스
    • 432
    • +7.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