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고려거란전쟁 원작자 작심 비판

입력 2024-01-18 16: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KBS2 ‘고려거란전쟁’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가 작품의 전개에 불만을 드러냈다. 성군으로 알려진 현종을 어린 철부지 같은 모습으로 묘사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길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고려거란전쟁 17~18회 감상평을 남겼다. 13~14일 방송된 KBS ‘고려거란전쟁’ 17~18화에서는 양규 장군 사망 이후 고려의 상황이 그려졌다.

길 작가는 “현종은 나주에서 개경으로 돌아오고 있는 와중에 공주에서 전령을 만난다. 여기서 양규가 곽주를 탈환하고 3만의 포로를 구하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이때까지 현종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는데, 양규의 이야기를 듣고 각성한다. 앞으로 한탄 따위는 하지 않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신하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원작에 나오는데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당연히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며 드라마와 원작 소설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길 작가는 “16화까지는 원작의 테두리에 있었는데 17화부터는 대본 작가가 완전히 자기 작품을 쓰고 있다. 원작을 피하려다 보니 그 안에 있는 역사까지 피해서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쓴 원작과 역사책을 KBS에 제공했다. 재미있게 쓸 실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데도 자기 고유의 대본을 쓰겠다고 저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본 작가가 늦게 합류해 연구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시간상 실력이 뒷받침 할 수도 없다. 다음 주부터는 대본 작가가 정신 차리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길 작가는 “대하사극이 아니라 웹소설 같았다. 드라마가 3류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29,000
    • -0.34%
    • 이더리움
    • 4,399,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494,900
    • -1.81%
    • 리플
    • 648
    • +3.18%
    • 솔라나
    • 194,700
    • -2.06%
    • 에이다
    • 573
    • +1.42%
    • 이오스
    • 736
    • -1.74%
    • 트론
    • 192
    • +0.52%
    • 스텔라루멘
    • 128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0.37%
    • 체인링크
    • 17,830
    • -1.87%
    • 샌드박스
    • 429
    • -0.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