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달러화 약세 對 북한발 악재

입력 2009-06-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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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와 수급의 상충..1230원대 지지력 재차 시험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른 기축통화 논란 상황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발사 준비와 같은 악재로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설과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발사 준비 보도 등으로 나흘 만에 상승했다.

이로써 원ㆍ달러 환율은 그간 급락세를 접고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 단기 저점을 확인시켰다는 인식에 추가적인 낙폭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그러나 환율의 추가 하락이 어렵다는 인식이 힘을 얻는 가운데서도 하락 압력은 이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전날(2일 현지시간) 차익 실현성 매물과 금융주에 대한 증자 부담을 극복하고 그간 급등세 연출에 따른 부담을 딛고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역시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1232.50원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탔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2.30원이라는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인 1239.20원 보다 4.4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기축통화 논란이 불거지며 유로화에 대해 전장 대비 1.54센트(1.09%)상승한 1.43달러를 기록,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6월 BRICs회담에서 러시아 대통령의 새로운 세계통화 창설제안에 대한 논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국제 금융시스템의 기반을 창조할 수 있는 세계 공통의 지불 수단같은게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지속될 경우 이처럼 높아진 하락 압력에도 환율 낙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북핵 관련 우려가 누그러지거나 증시 반등세가 지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을 앞세워 호조세를 이어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에서 점차 소외되는 모습을 나타낼 경우, 서울환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이상 북한 문제가 환율이 내림세를 타는 데 있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지만, 과거보다 우리정부나 북한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문제가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환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전일 4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과 반등시 출회되고 있는 네고 물량 등이 하락 압력을 가하겠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전날 대부분 환시 개입을 단행한 가운데 박스권 하단 레벨에 근접한 만큼 개입 경계감과 북한문제 돌발 가능성, 최근 악화되고 있는 FX스왑포인트 등이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외화유동성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권의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외채 비율이 약50% 수준인 것으로 확인,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현재 수급 상황은 아래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며 "심리와 수급이 상충되면서 당분간 1230원에서의 지지력은 더욱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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