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기술경쟁 '장군 멍군'

입력 2009-05-27 13:29 수정 2009-05-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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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바일, 플렉시블 AMOLED·LG디스플레이, 3D LCD 개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양산 능력 개선 등 수익창출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왔던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미래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기지개를 다시 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발표했는가 하면 LG디스플레이는 풀HD 고화질 영상을 구현한 3D LCD패널을 개발 소식을 알렸다.

플렉시블 AMOLED와 3D LCD패널의 개발은 기존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개선한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기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기회가 됐지만 시장 리더십 유지를 위해서는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이 필요했다”면서 “이번 개발로 국내 업체들이 앞선 기술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에 성공한 6.5인치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사이즈로 제품 상용화 시점을 앞당겼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비용문제 큰 저온공정을 우회해 고온에 견디는 소재를 적용한 것이어서 제조비용 절감을 통한 양산 효율 증대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디스플레이는 몇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달리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층과 층을 결합하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한다.

지금까지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이 접착제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팹의 온도(350~400도)에서는 녹아내리기 때문에 별도의 저온 공정(150도 이하)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비용이 급증해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 제품의 개발자인 진동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기술센터 수석은 “휘어질 수 있는 곡률반경이 기존 5cm인 플렉시블 LCD에 비해 5배(1Cm) 이상 작아졌다”며 “진정한 의미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 했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종이 신문처럼 둥글게 말아 간편하게 휴대하거나, 휴대폰을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다는 뜻이다.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구현 등 멀티미디어 지원이 가능하면서 휴대성도 높아 기존 모바일 기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e북, 전자여권, 군사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3D LCD 개발은 3D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현실에 가까이 다가오게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개발한 3D LCD는 안경식 23인치 모니터용 3D LCD로 풀HD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현재 업계에서 개발된 3D LCD에 비해 2배 이상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3D LCD는 입체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두 눈의 시차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기존의 3D LCD는 이 기술을 패널 외부나 안경에 탑재해 일반적으로 TV나 모니터에 사용되는 LCD에 비해 통상 화면 밝기(휘도)가 낮았다. 또한 안경식 3D LCD의 경우 입체감을 완성시키는데 있어 특수 안경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은 3D 영상 체감을 위한 대부분의 기술을 LCD 패널에 내장해 밝은 화면을 구현하고 저가의 편광 안경만으로도 3D 영상을 체험할 수 있어 사용자의 경제적 편익도 함께 높였다.

또한 이 제품은 2D용 또는 3D용 영상을 모두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일반 LCD 모니터나 3D 모니터로 수시로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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