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틀째 상승 1263.00원(14.00원↑)

입력 2009-05-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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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4.00원 상승한 1263.00원에 거래를 마감, 연이틀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대외 변수보다 대내 요인인 북핵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환율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승 출발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극도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고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위험 회피 심리가 증가해 달러화 하락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환율은 이에 제한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오전 중 북한이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게다가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인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환율은 1200원대 후반에 안착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증시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200지수선물 시장에서 무려 1만2000계약 이상을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를 1370선까지 끌어내렸고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시그널로 해석됐다.

환율은 오후들어 북핵 리스크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과거와 달리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고개를 든 영향으로 재차 상승 폭을 줄이며 1250원선 후반까지 내려오는 듯 했으나 훼손된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전날과 같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공급으로 상승 폭을 줄이지 못했던 환율은 결국 장 마감시까지 오름세를 축소하지 못한채 14.00원 급등한 1263.00원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의 고질적 병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재료에 재차 발목 잡힌 형국"이라며 "역내외 참가자들이 모두 달러화 매수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 딜러 역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현재 돌아가고 있는 정황상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 방향을 아래보다 위쪽으로 열어두고서 장세 대응에 나서는 게 수월할 것"이라며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방향성 예측이 어려웠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반영, 북핵 악재를 이날밤 뉴욕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후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동안 지속됐던 1200원대 중반에 형성됐던 박스권이 1200원대 후반으로 상향 이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달러화에 대한 방향성은 이번주로 예정된 미 국채 입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원ㆍ달러 환율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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