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상온 초전도 물질 개발’ 美 연구팀 논문 철회

입력 2023-11-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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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성 논란 확산에 취소 결정

▲란가 디아스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출처 로체스터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란가 디아스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출처 로체스터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저널 네이처가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미국 연구팀의 논문에 대해 신빙성 문제를 이유로 철회를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로체스터대 기계공학·물리학 조교수 란가 디아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질소 주입 루테튬 수소화물’(NDLH)이라는 초전도 물질을 개발했다는 논문을 올해 3월 네이처에 발표했다. NDLH에 높은 압력을 가할 경우 화씨 약 70도 실온에서도 초전도체 성질을 띠게 된다는 내용이다.

초전도성이란 에너지 손실 없이 전류를 통과시키는 일부 재료의 희귀한 특성이다. 통상 비현실적으로 낮은 온도나 혹은 종종 높은 압력을 요한다.

그런데 디아스 박사 연구팀이 상온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전도성 물질을 개발했다고 주장하자 학계에서는 블록버스터급 발견으로 여겨졌다. 이 발견이 사실이라면 배터리, 컴퓨터 프로세서 및 기타 여러 전기 장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논문에 주장된 내용이 다른 연구실에서 재현되지 않자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 철회가 이뤄졌다.

디아스 박사의 연구에 대한 진위성 의혹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네이처는 2020년에도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별개의 물질을 발견했다는 디아스 박사의 논문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철회 결정을 내렸다.

7월에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PRL(Physical Review Letters)이 디아스 박사팀의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 논문에서 데이터 조작이 발견됐다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 디아스 박사의 과거 논문은 표절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 박사는 현재 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로체스터대학은 지난달 디아스 박사의 일련의 연구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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