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공매도 금지 효과…코스닥 급락에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3-11-07 15:19 수정 2023-11-07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날 ‘매수 사이드카’ 이어 ‘매도 사이드카’ 발동…올해 두 번째
코스피지수도 2%대 급락하며 2430선으로 후퇴
‘이차전지주’ 숏커버링 수급 일부 소화…차익 실현에 지수 급락
양방향 전략 막힌 외인, 영향력 점차 감소…일부 종목 수급 공백 심화 가능성도

▲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이틀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이차전지주 종목토론방)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후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폭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단기 차익실현 물량과 추격 매수세 등 공매도 금지가 만들어낸 수급 테마에 영향을 받으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7일 코스닥 시장에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 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각각 6.46%, 3.08%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코스닥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지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두 번째다. 전날 5.66%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도 이날 2.85% 급락하며 다시 2430선으로 후퇴했다.

시장 변동성 중심에는 이차전지가 있다. 공매도 물량이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주들이 오르면 지수가 덩달아 오르고, 떨어지면 지수도 곤두박질치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9.52%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11.49%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22.76%, 19.18%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10.87% 주가가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상한가를 찍었던 에코프로비엠은 6.86%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중심에는 이차전지가 있다. 공매도 물량이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주들이 오르면 지수가 덩달아 오르고, 떨어지면 지수도 곤두박질치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0.23%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11.02%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22.76%, 19.18%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11.0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상한가를 찍었던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첫날 이차전지 대장주 뿐만 아니라 여타 이차전지주들까지 동반 급등했지만, 그 여파로 해당 업종에서는 상당부분 숏커버링 모멘텀이 소진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숏커버링 효과가 끝났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개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공매도 잔고 데이터를 체크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공매도 잔고 변동을 파악하는 데 3일 정도의 시차가 필요하다. 숏커버링 수요에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지만, 양방향 전략이 막혀있어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이차전지를 비롯한 소수 종목군에 집중되면 다른 종목군에서 수급 공백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벤트 통과 이후 시장의 이목은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투자심리와 수급도 이를 기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02,000
    • +2.54%
    • 이더리움
    • 4,352,000
    • +2.98%
    • 비트코인 캐시
    • 485,700
    • +5.2%
    • 리플
    • 637
    • +5.64%
    • 솔라나
    • 203,500
    • +6.27%
    • 에이다
    • 527
    • +6.46%
    • 이오스
    • 742
    • +9.12%
    • 트론
    • 185
    • +2.78%
    • 스텔라루멘
    • 129
    • +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150
    • +6.71%
    • 체인링크
    • 18,720
    • +7.34%
    • 샌드박스
    • 431
    • +8.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