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B 발행 작년 총액 5조 육박…채무상환 줄고 시설자금 늘어

입력 2023-10-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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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중순까지 전환사채(CB) 발행액수가 지난해 발행 총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시설자금과 영업양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CB 발행은 늘었고, 채무상환을 위한 CB 발행은 감소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 상장사들이 올해 발행을 결정한 CB 총액은 4조9951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발행이 결정된 CB 총액 5조493억 원 대비 542억 차이다. 발행 결정 건수도 300건으로 지난해 308건과 유사하다.

아직 올해가 두 달 여 남은 만큼 CB 발행 규모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B는 발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권을 행사하면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돼 회사는 신주발행을 해야 한다. 주식으로 전환하는 옵션이 제공되는 한편, 낮은 이자로 발행돼 발행자가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발행 목적별로 보면, 채무상환을 위한 CB 발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설자금 등 투자를 위한 CB 발행의 증가폭이 컸다.

올해 채무상환을 위한 CB 발행 결정액은 7961억 원으로, 지난해 1조347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시설자금 조달은 7786억 원으로 지난해 3254억 원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시설자금과 영업양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생산능력 확충 혹은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자금인 경우가 많다.

한편, 영업양수 자금 조달 목적 CB 발행 결정액은 100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조달 목적은 8776억 원이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CB 발행은 2조3083억 원이었다.

발행 목적과는 별개로 CB가 전환권으로 행사되면 주주가치 희석, 상환하지 못하면 거래 정지 혹은 상장 폐지 절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CB 발행 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CB 청구권이 행사되면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가중되며, 채권인 만큼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큰 곳은 거래 정지를 넘어 상장 폐지까지 될 수 있다”며 “재무 상황, 이익 등 펀더멘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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