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확전’ 우려에 들썩이는 금값…골드뱅킹 돈 몰릴까

입력 2023-10-11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골드뱅킹 지난달 5033억…12.7%↓
“골드바보다 가격 부담은 낮지만
달러 고려…원금손실 주의해야”

올해 하락세를 보였던 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 예금으로 금 현물에 투자하는 ‘골드뱅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고는 50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월(5767억 원)과 비교해 12.72%(734억 원) 감소했다.

골드뱅킹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본인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출금을 원하면 당시 시세·환율을 반영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상품에는 △KB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통장’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가 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로 국채 등 채권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화 강세가 겹치면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은 떨어졌다. 4월 6000억 원에 육박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7월 말까지 감소했다. 월별 잔액 감소 규모는 △5월 841억 원 △6월 203억 원 △7월 8억 원이다. 감소 폭이 줄면서 8월 다시 반등해 5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오전 1시16분 CT기준 0.10% 하락한 1873.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1875.35달러까지 뛰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시30분 기준순금 3.75g은 30만225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날에는 순금 3.75g이 34만5000원까지 올랐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86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이란과의 대화 복원에 나서고 있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로 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등 방향을 선회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권 관계자는 “골드뱅킹은 골드바보다 가격 부담이 적지만, 금 가격과 환율이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의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직구 ‘어린이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 국적 논란 누른 라인야후 사태…'매각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 단독 재무 경고등 들어온 SGC이앤씨, 임원 급여 삭감하고 팀장급 수당 지급정지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6%대 폭등
  • 남원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210여 명 증상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14: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424,000
    • -2.94%
    • 이더리움
    • 4,567,000
    • -3.61%
    • 비트코인 캐시
    • 514,500
    • -2.74%
    • 리플
    • 651
    • -3.84%
    • 솔라나
    • 193,000
    • -7.79%
    • 에이다
    • 558
    • -4.12%
    • 이오스
    • 780
    • -3.47%
    • 트론
    • 182
    • +0%
    • 스텔라루멘
    • 126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400
    • -6.36%
    • 체인링크
    • 18,920
    • -5.59%
    • 샌드박스
    • 433
    • -4.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