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AI 시대 선도, 스페셜티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혁신할 것”

입력 2023-10-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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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료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료제공=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됐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10일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하게 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다. 그러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 스펙도 다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곽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과 마케팅 등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회사의 미래에 관해 묻는 물음에는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를 언급했다.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이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해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료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료제공=SK하이닉스)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서는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곽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지능형 반도체(PIM)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는 기술이나 제품 말고도 우리 주변을 잘 살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넷제로(Net Zero), RE100 등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가 되는 한편,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며 거버넌스 체계도 더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사장은 40년간 함께 고생한 임직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최근 HBM3E, DDR5, LPDDR5, 321단 낸드까지 회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건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 모두가 원팀, 원컴퍼니로 최고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선도하며 존경받는 회사,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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