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감소 폭 OECD 중 네번째로 커…수입 감소 폭은 1위

입력 2023-09-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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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교역·수출국 中의 더딘 경기회복 우리엔 직격탄 작용
원재료·중간재 수입감소와 고유가 우리 경제 불안 요소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7월 수출 감소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네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 폭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위축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체력이 약해질 수 있단 우려도 있다.

2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7월 한국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감소 폭은 미집계된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7개 회원국 중 노르웨이(-50.2%), 에스토니아(-19.4%), 리투아니아(-16.4%)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지난해 12월(-10.1%)과 1월(-15.8%)엔 두 번째로 컸다. 이후에도 6월(-7.1%·17위)을 제외하면 반년 이상 수출 감소 폭 4위권 이내를 벗어나지 못하는 쓴맛을 봤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30-50클럽’ 7개국 중에서는 한국의 수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글로벌 재정·통화 긴축 기조,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위축·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의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를 꼽는다. 대(對)중국 수출은 14개월 연속 줄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동시 최대 수출국이다.

1∼7월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액과 총수출액에서 중국의 비중은 각각 20.9%와 19.6%였다. 이 기간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액 비중은 약 45%에 달했다. 세계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한국엔 직격탄처럼 작용하는 이유다.

수입액의 감소 속도는 수출보다 더 빠르다. 한국의 7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5.4% 줄어 OECD 37개국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회원국 중 20% 이상 수입이 줄어든 국가는 한국뿐이다. 4월과 5월 수입 감소 폭은 OECD 회원국 중 각각 7위, 6위를 기록했으며 7월엔 1위가 됐다. 수입액 감소는 7월까지 계속된 에너지·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의 7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47% 줄었다.

수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 감소세와 최근 고유가는 우리 경제에 불안감을 더한다. 7월 반도체, 철강 제품, 반도체 장비 등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은 16.8% 줄었는데 이는 국내 경기 및 수출 부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입액은 늘 수 있지만, 수출을 위한 중간재 등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또 유가가 올라가면 전체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통화 정책 수단이 제한적인 나라는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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