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이재아가 부상으로 테니스의 꿈을 접게 됐다.
8일 이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오늘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의 이별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라며 “이제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돼버렸다”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재아는 “살 때부터 10년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탑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 그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라며 “얼마 전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저의 꿈을 그만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 겨울 2번째 수술 이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더 이상 테니스와 같은 강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고 그 후로 부모님도 테니스를 반대하셨다”라며 “그래도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다시 한번 더 도전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지난주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재아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잠시 좌절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저의 인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라며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며 그 과정에서 저의 이 아팠던 경험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재아는 이동국의 쌍둥이 둘째 딸로, 어린시절부터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제1차 아시아 테니스 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아시아 14세 랭킹 1위에 올랐고, 성인 선수도 출전하는 한국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동국은 과거 방송된 ‘피는 못 속여’를 통해 훈련 중 무릎 슬개골 탈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딸에게 “다른 건 다 닮아도 부상은 아빠 닮으면 안 된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