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힘겨운 지지..변동성 확대 기로

입력 2009-05-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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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했으나 14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4일)는 예상치에 부합한 월마트의 1분기 실적이 전일 급락을 야기한 '경기 우려'를 희석시키며 반등에 성공, S&P500지수(1.04%) 등 주요지수가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증시 반등 소식에 139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한때 1400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기관 매물이 지속 증가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78p(0.78%) 오른 1391.7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23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2715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1403억원)을 중심으로 27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988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186억원) 위주로 255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닛케이지수가 1.8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1.96%), 상해종합지수(0.20%), 항셍지수(1.51%), 싱가포르지수(0.83%) 등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20원 내린 1257.00원으로 마감했다.

금융株 강세, 태양전지株↑

모건스탠리의 은행업종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미국 금융주들이 강세마감했다는 소식에 국내 금융주들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활기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6.7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구은행(5.97%), 신한지주(5.45%), KB금융(4.24%), 하나금융지주(3.16%) 등의 은행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한양증권(3.65%), 삼성카드(3.41%), 코리안리(3.03%), 현대증권(2.90%), 삼성화재(2.73%), 대우증권(2.29%) 등의 금융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금융(3.00%)과 의료정밀(2.96%), 은행(2.53%), 전기가스(2.00%), 전기전자(0.55%) 등이 강했고, 운수장비(-0.42%), 기계(-0.37%), 통신(-0.06%)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54%)가 닷새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3.30%), 현대중공업(0.65%), LG전자(1.84%), SK텔레콤(0.56%) 등이 오른 반면, 사상최대수준의 제품가격 인하를 단행한 POSCO(-0.12%)와 현대차(-0.78%), LG디스플레이(-0.8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美업체에 LED BLU를 첫 공급한 LG이노텍과 이날 상장된 선박엔진부품업체 STX엔파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BS미디어홀딩(14.37%), 다우기술(8.62%), 현대백화점(7.41%), 넥센타이어(7.22%), 일양약품(7.07%), LG상사(6.89%), 동국제강(6.3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12.00%)와 태웅(4.61%)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태양전지산업 회복 전망에 에스엔유, 티씨케이, 엘오티베큠(이상 상한가), 한광(11.64%), 동진쎄미켐(10.48%), 미리넷(9.73%), 아토(8.33%), 이건창호(8.51%), 소디프신소재(2.49%), 신성홀딩스(3.25%) 등의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힘겨운 지지..기술적 변곡점

주말 뉴욕증시(15일)는 전일 반등을 주도했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3월 이후 큰 조정없이 두달간 랠리를 펼친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부실 은행 경영진 교체설이 은행주들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가 0.75%,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4%, 1.1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4월 산업생산과 5월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기지표들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틀전 소매판매지표의 부진과 상충되는 내용들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실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가 "구제자금 수혈 은행중 일부 CEO를 수개월내에 교체하겠다"고 밝힌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 9곳을 향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면서 은행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美 재무부의 하트포드 등 6개 보험사에 대한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기금 지원 승인 호재로 급등했던 보험주들도 은행주들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악화된 이후 제반 재료들은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아직 20일선을 지켜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나스닥지수는 이미 지난 수요일 20일선을 이탈해 버린 상태다.

매도세력의 힘을 의미하는 거래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지만 전반적인 수급은 여전히 좋지 않은 채 단기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모멘텀까지 부재한 시점에서 기댈 곳은 유동성 밖에 없다.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아직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지만 미약한 기술적 반등 이후 재차 반락하는 흐름은 다소 부담스럽다.

기술적 저항-지지 밴드가 더 이상 운신하기 힘들 정도로 좁혀지며 S&P500지수가 기술적 변곡점에 도달함에 따라 위로든 아래로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80선으로 밀려난 S&P500지수가 900선 위로 강하게 올라선다면 '유동성 건재' 과시와 함께 기존의 랠리를 연장해 갈 수 있겠지만, 밋밋한 반등 내지는 추가 조정 징후를 보인다면 하락압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음주에는 미국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 등 일부 경기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지표의 무게를 감안시 단기 수급이 다음주 증시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를 이끌어온 금융주들이 쉬어간다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등 선조정을 받은 대형 IT주들이 주도주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 안정에 공헌해줘야 하는데 아직 힘이 미약한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등에 업고 장중 양봉을 기록하며 5일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기관 매물에 뒷심부족을 보이며 닷새째 음봉을 기록했다.

주요 기술적 지지선인 55만원대를 지지로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하는지 여부도 시황판단에 있어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막연한 랠리 연장 기대보다는 다소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등락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위험관리나 수익률 제고 모두에 유리해 보인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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