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격인하로 2분기 실적악화 불가피

입력 2009-05-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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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제품 가격인하를 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종전 톤당 85만원인 열연강판은 톤당 68만원으로, 92만원인 조선용 후판은 82만원으로, 93만5000원인 냉연코일은 78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17일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아직 올해 주원료인 철광석을 사들이는 가격을 결정짓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경쟁사들이 선제로 가격을 내린 상황에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당분간 가격을 인하한 만큼 이윤이 줄어들면서 2분기 실적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가격 인하 결정 후 실적 전망을 수정한 12개 증권사의 2분기 평균 예상 매출액은 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36억원이었다.

이는 매출액 7조4580억원, 영업이익 1조884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81.8%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7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도 7.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는 지난해 가격 대비 절반 수준의 철광석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올해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마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김지환 연구원은 "2008년 원료가격과 이번에 인하된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포스코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철광석 가격 협상이 시장 예상대로 작년보다 30~50% 낮은 수준에서 타결되면 6월 이후 원가부담이 줄어들어 3분기 이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포스코의 가격 인하로 다른 업체들도 일정 수준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의 내수 단가 인하로 핫코일을 원재료로 해 제품을 생산하는 후가공업체인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와 세아제강, 휴스틸 등 강관업체, 문배철강, 부국철강, 한일철강 등 유통업체도 제품 단가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이미 할인판매를 해왔던 터라 실질 판매단가 인하 폭은 톤당 7~10만 원 수준으로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도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도 뒤따라 가격을 소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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