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원ㆍ달러 환율 재차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09-05-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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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퇴색에 따른 안전자산 재부각 영향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타던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재차 오르는 이유는 경기회복을 논하기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시장 안팎에 자리매김하면서 안전통화 선호 심리가 재차 강화된 결과로 풀이됐다.

경기 바닥론이 다시 사그라들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 재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동안 앞서갔던 모든 것들을 되돌리는 상황이고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에 더욱 공고해지며 상승 랠리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럽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며 지난 1986년 조사 이후로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고 미국의 지난 4월 소매판매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소비 지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지표 악화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경기 회복 기대감을 퇴색시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려는 심리를 촉발시켰고 환율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최근 유로화를 비롯한 여타 고금리 통화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고 서울 외환시장에 원화도 마찬가지로 이같은 큰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나 원화에 대한 리스크 인식의 재조정에 힘입어 환율의 추가 하락 여지는 분명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 시점만 따로 떼어내 바라볼 경우, 환율이 그동안 단기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원화값의 밸류에이션이 달러화 대비 일시적으로 높아진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호재가 서울환시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환율은 숨돌리기 차원의 조정 국면을 맞이함과 동시에 시장 참가자들이 당분간 적정 환율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수급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동안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 참가자들이 급변한 국제 금융시장 여건에 이번에는 반대로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금에 서울환시도 최근 변동성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최근 환율이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그동안 서울환시의 특징적인 모습인 원화값 강세 기조는 한 풀 꺾인 모습"이라며 "시장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정함을 되찾은 만큼 오버슈팅했던 환율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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