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이란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페르시안 걸프 국제공항에서 체감온도 섭씨 66.7도를 기록했다.
이란 기상청은 서남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의 최고기온도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주 남부 아흐바즈에서는 기온이 51도까지 치솟았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도 겹쳐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보건부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폭염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일부 등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로마가 최고기온 41.8도를 찍었고 스페인 카탈루냐주, 마요르카 등지에서 40도를 넘어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카탈루냐 일부 마을은 45도까지 치솟았다.
미국도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9일 연속으로 최고기온이 43도를 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미국 국립공원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도 지난달 16일 오후 기온이 48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