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은행이 한국 채권 자본시장에 재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투자은행 부문을 확대하고 채권 부문의 전략적 인사를 단행해 채권 부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도이치은행은 문정혜(Adele Moon) 본부장을 한국 DCM(Debt Capital Market) 본부장으로 영입하며 5년 만에 채권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문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에드 추이(Ed Tsui) 북아시아 DCM 총괄 직속으로 도이치은행 자문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아시아에서 한국 채권 부문 총괄을 역임하며 한국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거래를 담당했다. 미즈호 근무 전에는 서울 소재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다이와증권, 살로몬 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는 설명이다.
도이치은행은 최근 서울 소재 투자은행 부문에 기업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오신나 본부장를 영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근무한 오 본부장은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등과 업무를 수행했다.
아시아태평양 M&A 회장으로는 홍콩 모건스탠리에서 사무엘 김을 영입했다. 김 신임 회장은 MBK 파트너스와 다수의 거래를 추진했으며 우아한형제들 매각과 휴젤 인수 건을 자문했다. 칼라일의 ADT 캡스 매각 건도 수행했다.
1987년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도이치은행은 45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현재 채권자본시장과 주력 M&A자문업 외에도 파이낸싱, 파생상품, 채권, 외환 등 다양한 투자은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DWS를 통한 자산운용과 기업은행의 글로벌 거래 은행도 맡고 있다.
안성은 도이치은행 한국 총괄대표는 “한국이 갖고 있는 기회를 확신하며 이에 따라 투자 역량을 확대해왔다. 아태지역을 총괄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는 사무엘 김을 M&A 부문 회장으로 영입했다는 점은 한국과 M&A 부문 성장에 대한 도이치은행의 결의를 보여준다"며 "고객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