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입’ 메드베데프 “러, 우크라 대반격 성공하면 핵 사용해야”

입력 2023-07-31 0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내 강경 발언 쏟아내는 인물로 꼽혀

▲10월 3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과학 회의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10월 3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과학 회의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적(우크라이나 등)은 우리 전사들(의 성공을) 빌어야 한다”고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인물로 ‘푸틴의 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과거에도 핵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와 위협을 반복해왔다.

그는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앞선 발언에서도 “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는 등 모든 전쟁이 평화 조약 또는 핵무기 사용으로 끝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는 메드베데프의 발언이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한 핵 사용 원칙의 일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핵 억제분야에서 러시아 연방의 국가정책 기본‘에서 핵무기 사용의 요건 중 “통상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에 대한 침략으로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한 영토를 수복하려고 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에 전략 핵무기를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러시아가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휴전을 선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우승자 스포일러 사실일까?"…'흑백요리사', 흥미진진 뒷이야기 [이슈크래커]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10월 1일 임시공휴일…어린이집·병원·은행·택배·증시도 쉬나요?
  • 일본기상청의 제18호 태풍 '끄라톤' 예상경로, 중국 쪽으로 꺾였다?
  • 올해 딥페이크 피해 학생 총 799명·교원 31명
  • 단독 6개월 새 불어난 부실채권만 16.4조…'제2 뱅크런' 올 수도[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上]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국민적 공분 일으켜”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23,000
    • -2.6%
    • 이더리움
    • 3,444,000
    • -1.35%
    • 비트코인 캐시
    • 451,900
    • -2.92%
    • 리플
    • 823
    • -2.6%
    • 솔라나
    • 205,600
    • -1.81%
    • 에이다
    • 503
    • -4.19%
    • 이오스
    • 695
    • -1.97%
    • 트론
    • 207
    • +0.98%
    • 스텔라루멘
    • 132
    • -1.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50
    • -4.04%
    • 체인링크
    • 15,800
    • -4.24%
    • 샌드박스
    • 362
    • -5.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