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들른 與지도부…"진상규명 후 수해대책 재수립"

입력 2023-07-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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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 안 되는 사고…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기후변화로 여름철 극한 호우 당연해져…맞춤형 수해 대책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피해 복구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피해 복구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다수의 사망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 패턴이 바뀐 만큼, 그에 맞춰 정부·여당 차원에서 치수 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13명의 인명피해가 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비롯해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 곳곳에 들러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충남 공주시 소재 금강빌라 등 침수지역 일대를 둘러보고 지역 배수장, 펌핑시설 여부를 살폈다.

앞서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선 집중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져 하천수가 유입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모두 13명이 사망했다.

김 대표는 관계자와 함께 사고 현장에 들러 수색 상황을 살핀 뒤 조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상황실 천막에 줄지어 선 소방, 경찰, 지자체 관계자,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이 범람할 것 같다는 긴급 안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대처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책임자가 있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지하차도 통행을 정지시켰어야 했다.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행정당국에선 수색을 잘 마무리 해주시길 바라고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굉장히 송구하다.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극한 강수가 잦아진 만큼, 그에 맞춘 치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라 극한 호우와 같은 상황들이 이제 당연할 거라고 전제해야 한다. 앞으로 그에 맞춰서 수해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대책은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각 부처별 의견을 취합한 뒤 당정 협의회를 통해서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앞서 보름 전 각 관계부처에 지류·지천 등 하천 범람 문제에 대한 근본 대책을 수립해서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금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환경부·국토부·행안부 등 유관부처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치수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의 한 침수 피해지역에 들러 “국토부와 환경부 등 실무자들과 함께 지류·지천 정비와 관련해서 당정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나흘 동안 총 570mm의 폭우가 내려 대규모 농작물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소재 인양리 마을회관 인근을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청수리 이장을 맡고 있는 전수병(68) 씨는 김 대표에게 “우리 지역은 근본적으로 작년에도 물 때문에 큰 피해를 봤다. 작년 같은 경우엔 배수시설 미작동이 문제였다”면서 “하우스 시설이 피해를 봤는데도 책임소재가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피해보상을 단돈 10원도 안 해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어려운 농민들이 물 피해로 변호사를 선임해 5번에 걸쳐 재판을 하고 있다. 농민들이 짓밟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얘기를 듣던 김 대표는 “군청에서 많이 지원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전문적 식견이 필요해 보인다”며 “앞으로 군에서 이런 (수해 피해) 문제를 대비해야 하니 자체적으로 용역을 발주해서 원인과 대책이 뭔지 강구하고, 그걸 재판 자료로 제출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돈곤 청양군수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해 지역 방문에는 김 대표 외에도 박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 등 충북 지역구 의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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